책을 쓰기 위한 첫걸음:아이디어 발상법
책을 쓰기 위한 첫걸음: 아이디어 발상법
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품을 수 있지만, 막상 펜을 들려 하면 "무엇을 써야 하지?"라는 질문 앞에서 멈춰서기 쉽다. 아이디어는 작가의 씨앗이다. 씨앗이 있어야 싹이 트고, 자라서 한 권의 책이 된다. 그렇다면 좋은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 걸까?
첫 번째는 경험에서 출발하기다.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경험이 있다. 평범한 직장생활, 육아의 고단함, 여행에서의 깨달음, 실패에서 얻은 교훈 등 일상 속 이야기가 바로 글감이다. 예를 들어, '퇴사 후 1년간의 제주살이'를 경험한 사람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책의 소재를 갖고 있다. 중요한 건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, 평범한 경험을 특별하게 바라보는 시선이다.
두 번째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. 내가 평소 궁금해했던 것, 해결하고 싶었던 고민은 무엇이었는가? “왜 사람들은 돈을 벌고도 불안할까?”, “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은 뭘까?”처럼 질문을 통해 주제를 좁혀가다 보면 독자와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떠오른다. 한 사람의 진심 어린 질문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.
세 번째는 관찰과 수집이다. 일상의 대화, 기사 한 줄, SNS 댓글, 지하철 광고까지 모든 것이 아이디어의 재료가 될 수 있다. 이를 위해 노트를 하나 만들어 생각나는 문장, 흥미로운 단어, 인상 깊은 사건들을 기록해보자. 아이디어는 갑자기 번쩍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, 작은 수집이 쌓일 때 찾아온다.
네 번째는 타인의 이야기에서 영감 얻기다. 사람들을 만나고, 인터뷰를 해보고, 책이나 다큐를 통해 다양한 삶을 접하면 내가 몰랐던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. 특히 글을 쓰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독서를 병행하면 구조, 표현, 전개 방식 등에서 많은 배움을 얻는다.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내 언어로 재해석하는 것도 훌륭한 시작점이다.
마지막으로, 쓰면서 찾기를 실천해보자. 완벽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기보다, 일단 쓰기 시작하는 것이다. 처음에는 엉성하고 방향이 없어 보여도, 쓰는 과정에서 진짜 이야기의 실마리가 발견되곤 한다. 한 문장을 쓰면 다음 문장이 따라오고, 그 문장이 또 하나의 아이디어를 낳는다.
책을 쓴다는 건 거창한 영감에서 출발하는 게 아니다. 일상의 조각들, 스쳐 지나간 생각들, 오래된 고민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된다. 중요한 건 그 모든 조각을 포착해내는 감각, 그리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다. 작가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, 쓰면서 만들어지는 존재다.